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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거칠고 야만적인 바다, 원시의 힘이 넘치는 땅을 딛고 말을 달리며 활을 쏘아대는
武人에대한동경이그의음악곳곳에서나타납니다.
멘델스존의음악은황량한스코틀랜드해안절벽에부서져내리는파도소리입니다.히
스가하얗게피어난언덕을휘도는바람들의아우성입니다.가지못한첫길을굳이찾고
싶다고 길을 나선 나그네의 한숨입니다. 붉은 타탄을 입은 우직하게 늙어가는 스코틀랜
드병사의어깨에얹혀진빛바랜백파이프입니다.빛나는젊음은가고애조띤가락만남
아서 바람 빠진 주머니 속을 굴러다니다가 목이 쉬어 쉬엄쉬엄 밀려나옵니다. 그가 작
곡한 을듣고있노라면,우아한사나이멘델스존속에는무지하고단순명
쾌한 용맹심 하나로 거친 자연을 평정하며 살아가는 사나이가 하늘을 향해 표효하며 긴
창을흔들며다가오는것이느껴집니다.
부서져내리는파도의굉음속에서도음악을들을수있는사나이가살고있습니다.세
상의 이름과 가치와는 무관한 바람소리, 파도소리, 휘파람소리로 기억되는 사나이가 살
고있습니다.흰말을타고언덕을질주하며바람을가르는사나이가살고있습니다.스코
틀랜드인은멘델스존의꿈속에서살고있습니다.그의음악속에눅눅하게녹아오늘까
지그긴울림을전해주고있습니다.
제거울속에사는여자는아무리잘살펴봐도누군지모르겠습니다.
그냥아는여자쯤된다고치부하고그여자를스쳐지나갑니다.
예쁜남자아이를보면부끄러워얼굴을붉히고,빨간조끼에청치마를사고싶어하고
칠줄도모르는통기타를 머리 맡에두고 사는 여자가저랑같이살고있습니다. 음악을
들으면고개를흔들고늦은밤커피를마셔도잠이잘오는여자가살고있습니다.늘막
내인줄알고아직도더자라겠다는각오를다짐하는여자가멘델스존의음악을즐겨들
으며살고있습니다.
60?경남장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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