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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돌멩이야 고마워
글 김해삼성초등학교 교장 이동배
쨍쨍 내리쬐는
뙤약볕 아래
벌겋게 달궈진 들판에서
그늘 찾아 헤매던
개미 식구가
돌멩이 밑으로
들어와 땀을 식혀요.
돌멩이야, 고마워.
졸졸 흘러가는
맑은 시냇물 속
미끈미끈 미꾸라지
숨바꼭질 하다가
돌멩이 밑으로 파고들어요.
돌멩이야, 고마워.
마루 아래
어두운 돌멩이 밑에
귀뚤귀뚤 귀뚜라미
찾아와서는
몸을 숨기고 노래 불러요.
돌멩이야,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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